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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줄었어요

구정(鷗汀) 2011. 7. 1. 00:32

 

지리한 장마가 시작 된지도 벌써 열흘 가까이 됩니다 

연이어 계속해서 비가오는 날이 9일씩이나 계속 되는것이

몇년만에 처음 이래나? 하고 매스컴이 시끄럽고

폭우가 중부에서 남부로 퍼부어 대더니 이어서  태풍이 신의주로 지나가고

다시 폭우가 중부, 이어서 남부로... 마치 미친O 널뛰듯 폭우를 퍼부어도

그저 장마이니 그러려니~ 하고

공기가 많은 수분을 머금고있어 온몸이 끈적거리고

샤워를해도 개운함은 잠시일뿐 잠들기 힘든날이 계속되어도

그져 장마니까 그러려니~ 하고 그렇게 마음 먹으면

못 견딜 일도 아니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요지음은 딴 생각에

가끔은 아쉽고,

조금은 안타깝기도 하지만

어떤땐 슬며시 부아가 치밀기도 한다-

허~ㅅ  그-참~~!!!

 

 

 

올해는 매실이 잘~ 익고 많이도 달렸다

이 나무는 십사년전 이사올때 7~8년생 정도 된것을 후배가 심어 주었으니

나이가 벌써 스물두살이나 되어  버렸다

그사이에 이녀석의 씨에서 싹이 나온것을 뒷밭에 심었더니 훌쩍 자라

씨알이 조금 작기는해도 그 어린 나무 에서만도 한말 이상이나 땄단다

이 두그루의 매실나무 덕분에 봄이면 꽃도 보고 이맘때 쯤이면 한해 농사 랍시고 거두어 

매실 효소를 만들어 차로도 먹고 술도 담그고 각종 요리에 첨가 하기도 하지만 장아찌로도 만들어 먹는다

우리집의 열매중 거의 유일하게 우리가 애용하는 효자인셈이다

왜냐하면 매실은 떫은맛 때문에 새들이 먹지 않기 때문이다

                

 

                 

 

 

이녀석은 왕 보리수

언제나 가지가 찢어질듯 열매가 많이 열려 새들의 보고가 되는 곳이다

 

 

 아직은 조금 덜 익었지만 이 왕보리수가 새빨갛게 익을때 쯤이면

어김없이  우리집 진객 괴꼬리가 찾아 오는때 이기도 하다

 

 

여기는 앵두-

그런데 이 앵두 때문에 슬~슬 고민이 짙어지고 있는것이다

 

 

작년 까지만 해도 이렇게 잘 익은 앵두가

 

 

아직까지 이렇게 많이 남아 있는것을 본적이 없다

 

 

그런데 올해는 새들이 많이 오지 않아서 아직도 앵두가 많이 남아 있어서

머지않아 다 떨어져 버릴것 같아 이렇게 푸짐하게 따놓고 앵두 파티를 하려고 하는데

얼마나 단맛이 강한지~  실제로 당도계로 체크 해보진 못했지만 12~13도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

잘익은 배 정도의 당도를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ㅎㅎ

 

 

 

그런데 이제 부터가 큰일이다-

중이 고기맛을 보았으니 내년 부터는 새들에게 이 앵두를 그대로 바칠 자비가 베풀어 질지가 걱정이다

실제로 앵두 대여섯개를 한입에 털어넣고 우물~ 우물~ 해보면- ㅋㅋ

장담 못할수 없음을 이해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새가 적게오는 이유를 나름대로 추리해본 결과는

앞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지남 겨울에 수종 개량을 한다고 좌 우처럼 무성한 나무를 다 베어 버리더니

결국 이런 모양이 되어버린 것이다

정신나간 사람들이 나머지 남은 산을 올 가을에 또 잘라 버리지나 않을까?

불면의 밤이 깊어만 간다~~~

 

 

입은 즐거웠지만 울적해진 마음 달래려고 꽃들과 이야기 해 본다

당귀- 인데

항상 보아도 현란한 꽃에 이어지는  씨방이 너무 아름답다

 

 

 

달개비-

닭의장풀과에 속하는데 일본어 로는 "쓰유쿠사" 라고도 한단다

 

 

 

 

백합과의 카사블랑카

 

 

선발대 이외 봉오리들이 금방이라도 꽃망울을 터트릴듯 하지만 -

아직도 일주일 정도는 기다려야 만개가 시작될듯 싶다

 

 

장미

 

 

 

매꽃-

일본이름은  "히루가오"-라고하는 넝쿨식물의 꽃이다

우리집 외곽의 영산홍을 감고 자라 2~3년에 한번씩은 토벌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녀석이다

자고로-  앉을자리 알고 누우랬거늘 ~ ㅎㅎㅎ

 

 

지난주엔 가천 다랭이밭애서 술마시고 놀다 와보니

잔디밭이 잡초밭이 되어 버렸다

속죄의 뜻으로 - 

오늘은 잔디를 깍았다 ㅋㅋ

 

 

 

 

다음주엔 새집에도 조금 변화를 주어야겠다

 

 

일부는 보수도 좀 해주고

 

 

주문받은 새집도 좀 만들어 보내 주어야지-

 

그런데 제발 부탁하나 했으면 좋겠다

" 비용을 드릴테니 새집하나 부탁할수 없을까요? "

뭐~ 대충 요런 부탁은 참 곤란하다

왜냐하면 술 하고 바꾸어 먹기는해도 돈하고 바꾸지는 않기때문에

결국은 새집짓는 일만 거절 못하고 숙제로 남기 때문이다  ㅎㅎㅋㅋ

 

지붕도 없는곳에 집을짓고

어린 새기를 키우기도 하는 새들에겐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이겠지만

조금만 참자~!!!

 

머지않아 쨍~하고 해뜰날 돌아오지 않겠니?

 

 

- 구정의 새집  새집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