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는길
지난 20일이
나와 함께 자는 사람이
육십갑자를 한바퀴 돌아
다시 시작하는 첫날 이었읍니다
그중의 절반을 훨씬 넘게
나와 함께 지내게 해준 인연에 감사 드리고
혼자 가는것 보다 함께 가는길이
더욱 멋지고 아름답다는것을 깨우쳐준 길동무 아내에게
마음으로 감사를 드렸읍니다
결혼후 두번째 맞은 어버이날을
처가의 부모님과 보낼수 있도록 양보(?)했더니
가족이 함께 모일수 있는 15일(토)에
큰아들 내외가 저녁 자리를 만들었더군요
오전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어제부터 짓기 시작한 새집을 완성해 안겨 드렸지요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된다는 겔러리를 겸한 까페 "다미안"에서
아들 내외와 "내 주인" 입니다
고마운 마음을 전하라고 입구엔 예쁜 우체통과 실물처럼 잘생긴 수문장이 영접 합니다
입구엔 도기, 자기의 겔러리를 함께 운영하는 상징같은 옹기작품 옹달샘과 아기새가 맞이 했읍니다
예쁜새도 물 먹으러오는 맑은 샘물가와
새가 노니는 부조도 재미있었읍니다
따끈한 한모금의 차를 마실 분위기의 차 세트입니다
창밖의 연못과 어우러진 차 테이블
내집에 라도 온양 나를 즐겁게민든 녀석...
오리 조각품이 떠도는 작은연못이 우리를 자리에 앉혔읍니다
주변의 경관과 잘 어울려 넉넉한 마음을 만들어주는 매력이있는 멋진 분위기 ...
자리 정해 앉고보니 아늑 합니다
음식이 나오자 모두 하나님과 Meetlng 중입니다
우리집은 저만 빼고 일본에 있는 작은녀석과 짝꿍까지 모두 하느님 편이랍니다
가족 모두가 사탄에 빠져있는(?) 저를 걱정 하지만
"천당에 갈땐 한사람이 다리 하나씩만 잡더라도 함께 데리고 가겠지" 하고 내심 믿는 구석이 있어
저는 하나님 만나는 시간에 돌이랑 새하고 놀기로 했지요 ㅎㅎㅎ
오늘을 위해서 마음이 예쁜 며느리가 새를 좋아하는 우리에게 맞을것 같다고 준비한 장소와
특별히 주문한 음식-
셀러드에 이어 나오는 음식들이 환상적이라고 느낄 정도로 멋진 요리 였읍니다
시금치 스프인데 전혀 시금치 같지않은 새로운 맛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 했읍니다
간간이 무엔가 부드럽게 혀를 간지르며 씹히는 맛도 괜찮았고...
우리의 전이 이렇게 다른맛을 낼 수 있는것도 처음 알았읍니다
후렛쉬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인 새우 요리는 신선했고 치감이 그만 이었읍니다
삼겹살이 이런맛 이었나? 라고 알게 해 준 특별한 느낌의 조리법과
함께 곁들인 야채 나물(?)은 돈육의 느끼함을 산뜻하게 바꾸어주는 신비의 약초 같았지요
산적같은 소고기 요리 또한 곁의 소스를 곁들이니 일품이었지요
마지막으로 나온 식사를 포함해서 성인이 먹기에도 넘치거나 과하지도 않은
적절하게 꽉 짜인 메뉴였읍니다
젊은 Chief 에게서 어떻게 이런 산뜻함을 줄수있는 요리가 만들어 질 수 있는지
조금은 먹는것을 밝히는 저로서도 감탄하는 즐거운 시간 이었읍니다
2부는 2층의 까페로에서 차를 마셔도 좋다는 말에 자리를 옮겼읍니다
실내 인테리어와 안 어울릴것 같지만 잘 매치되는 창밖으로 보이는 전원 풍경이 정겹습니다
사랑의 멧세지 전하기 순서입니다
제 마음은 엄니가 대신 읽었고 장남, 며느님 순서로 이어졌읍니다
이어서 선물 증정순서-
그 좋은 현금을 두손에 팍 안기니 누군가 뿅~ 하고 가더군요
그리고 조금은 옛날 디카를 갖고 계신 함머니(?)에게 가볍고 놀랄 성능의 신무기 디카와
제주도 여행권도 준비 하였지요
이정도면 대~충 가셨나?
케익을 자르는폼이 사뭇 정겹습니다
예쁜 새 딸과 엄니의 감격에 겨운 다정한 한컷 ~~~
20시-
미리 예매한 "점프"의 ( 종로 코아) 공연 시간에 늦지않게 급히 차를 몰아온 보람이 있어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재미있는 무술 연극 구경도 할수 잇었읍니다
고맙다-
하나 같은 두녀석아...
그리구~ 아내야 !
아내의 회갑일에-
- 鷗汀 吳守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