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동해 아야진 에서의 대구 낚시와 월드컵 축구 나이지리아 전 응원기

구정(鷗汀) 2010. 7. 2. 23:27

오늘이  브라질과 네덜란드의 8강전이 열리는 날 입니다

 

개인적인 몇가지 바쁜일( 대한민국 수석대전 참가...)과

우리 육봉회의  남설악 등반등의 일이 겹쳐

소개할 기회가 없었던 동해에서의 낚시소식과 같이

월드컵 응원 기억을 전합니다

 

나이지리아 와의 월드컵 축구 16강전 마지막 대전을 앞두고

마침 그날이 우리 회사의 정기 휴무일과 겹치게 되어

사장님의 제안으로 1박 2일(6월 22일~23일)낚시여행을 가기로 하였읍니다

인터넷으로 용광 피싱클럽과 미리 예약을하고

버스를 대절해서 속초의 아야진 항으로 출발 했읍니다 

 

오후 2시에 회사를 출발해서 3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숙소

선장님이 미리 협의해서 이집을   통채로  빌렸읍니다.

여직원은 2층, 남직원은 1층, 응원은 1층 테라스에서 ㅎㅎㅎ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이집에서 저녁이 예약되어 있었지요 

 

 

메뉴는 모듬회에 매운탕이나 지리중 택일

쇠주나 맥주, 막걸리는 자유 ㅎㅎㅎ

폭탄도 OK

 

 

저녁을 마치고 돌아온 숙소에서

배도 그득해 졌겠다

테라스에 TV를 꺼내놓고  모여앉아  2차로 시간을 죽인다

시합은 내일 새벽 3시 반

 

 

2차로 준비해간 등심구이와 과일로 배를 불린후 음원준비 완료

악마 뿔로 중무중한 직원들...

한꼴 먹자 얼어붙은 분위기의 붉은 악마들 ㅋㅋㅋ 

 

 

 

2:1로 끌려 가다가

먼동이터오는 새벽이되어서

 

 

또 한꼴~로  2:2로 비겼지만  16강 확정-!!!    아~ㅅ 싸!  승리의 함성-

 

 

새벽 6시-  날밤 꼬박 새고 출조 준비중 용광 피싱 클럽앞에서-

 

 

출항전에 만선을 기원하며 홧~팅!

 

 

자동릴에 갯지렁이 물리고 입질을 기다린다

 

 

드디어 뭔가 손끝에 짜릿-

올려~  올려~!!!  확 휘어진 낚싯대- 

온다~  나온다~!!!

 

 

크-아-ㄱ!! 이눔이 바로 대구란 놈 이렸다?

 

 

우리 선장님~  싸이트에 올리 시려고 사진 찍기에 바쁘시고-

 

 

크-으-윽!

선장님 왈~  70cm이상 이랍신다.

사진용 포즈 요청에 에고 팔 떨어질뻔 했네~  휴~우~

 

 

장소를 옮겨 이번엔 가자미 쌍걸이  ㅎㅎㅎ

 

 

선장님의 즉석 새꼬시로 가자미회에 쇠주한잔 걸치고

(요지음엔 가위로 지느러미 자르고 내장만 제거한후 슬라이스 기계에 넣으면 새꼬시 작업 끝-_

 

 

 

풍성해진 아이스 박스 만큼이나 넉넉해진 마음에

멋진 아야진 항의 그림이 더욱 아름답게 다가온다

 

 

오늘 우리를 안내한 전 자동 장비로 중무장한 용광호 전경-

 

 

구리빛의 멋진 선장님!

돌아올땐 우리 모두에게 대구 한마리씩을 선물 하기도 하셨네요

고맙습니다-  선장님!

좋은 기억 갖게 해주셔서...

 

 

출조에 참가안한 일행이 기다리는 숙소로 오는도중

민가에 둥지를 틀고 새끼키우는 제비부부를 발견하고

그녀석 들의 예쁜 아기들을 담아왔다

다섯마리-

만약 여섯마리 였다면?

이녀석들은 집을 지을때 새끼 마리수 까지 미리 계산해서 짓나?

"자연의 신비"란 말이 새삼 생각 키워진다.

 

 

평소 우럭이나 가자미 낚시는 자주 해 보았지만

대구 낚시는 처음이라 기대반 호기심 반 이었읍니다

10여년 전에 산정호수에서 2시간을 싸워

65cm짜리 잉어를 올린적도 있었는데(믿어 줄까?)-

그놈에 비해 덩치는 커도 올리는 손맛은 별로 였지만

기분은 하늘을 나는것 같았읍니다.

 

나에겐 그냥 군것질한 기분의 낚시 이지만

월드컵 응원과 함께해서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읍니다

 

우리 언제 한번 낚시~ 어때유?  ㅎㅎㅎ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말로만 떠들더니

오늘 비 다운 비가 왔읍니다

지루 할 수도 있는 장마-

슬기로 넘기세요

 

- 鷗汀  吳守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