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만든 작품
오늘은 중복날~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척이나 무더운 날이었지만
수석 좌판을 만들었읍니다
제가 소속된 고양 수석회가
9월에 고양 아람누리 이벤트 홀에서
수석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때 써 보려고
하나씩 준비하고 있답니다
오백년도 더된 은행나무로 만든 좌판입니다
은행나무는 색감과 나무 결, 향이 뛰어납니다
자연이 만든 멋진 문양입니다
벌레들이 나무를 파내고, 썩으며~
멋진 작품이 되었읍니다
썩은 부위를 파내고-
센드페이퍼로 곱게 갈아 냅니다
자연의 결은 그대로 살려 둡나다
이번엔 느티나무 좌판의 껍질부분 모습입니다
어느 장인이 이렇게 멋진 문양을 만들었는지 기가 막힙니다
초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 처럼 보입니다
더이상 진행하지 않도록 기름을 칠해 이양반들의 작업을 중지 시킵니다 ㅋㅋㅋ
원판은 센드 페이퍼로 갈아 정교하게 다듬었습니다
처음엔 60방, 이어서 100방, 마지막으로 120방의 순서로~
이번엔 참죽 나무 입니다
참죽은 짙은 갈색으로 무거운 느낌을 주어
작품을 안정적으로 보이게 하는 역할을 해서
좌판으로는 흑단 다음으로 인기가 있읍니니다
앞, 뒤가 다 좋습니다
기름은 아주까리나 동백기름 등 식물성이 좋답니다
요지음은 올리브유도 많이쓰지요
충분히 먹인후 모시등으로 잘 밀어가며 광택을 냅니다
참죽과 느티 좌판의 대비가 멋지지요
죽은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는 과정이라 생각하면
탐석과 수석손질, 좌대 만들기, 좌판 다듬기 어느하나
소흘히 할수가 없습니다
요새는 새들의 먹이가 많아서
"모이 주기"를 하지않고 농땡이를 쳐도 됩니다
앞으로도 두어달 더 여유가 있겠지만...
다음 휴일 부텀은 새집을 만들어야 겠읍니다
주문이 제법 밀렸거든요 ㅎㅎㅎ
휴무도 빼앗기고 내 부담으로 만들어 택배로 까지 보내주지만
보내는 내마음이 더 즐겁기 때문에
이해 못할 이짓을
앞으로도 한참은 더해야 할것 같습니다 ㄲㄹ- ㄲㄹ- ㄲㄹ-
장마도 다 끝났고
이젠 열대야래요
그래도 백전 노장들 한텐 걱정 없어요-
조금만 주의들 하신다면 ...
꼭 믿어요~! ! ㅋㅋㅋ
- 鷗汀 吳守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