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상사화

구정(鷗汀) 2012. 8. 24. 01:47

 

휴가 기간 내내 찔금 거리며 비가 왔다

 

가믐에 홍수,  찌는 열대야 보내고 나니 적조도 모자라

이젠 한주일 내내 오르락 내리락 추적 거리며 또 비가 내린다 

덕분에 일본 버드하우스 콘테스트에 출품할 새집을 짓다가

늦게서야 목재 재단에 사포질, 대나무 못만 만들어놓고 완성도 못하고

휴가의 반을 버리고 일산집으로 올라와 어제는 탐석을 다녀왔다

 

오늘은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국제 가구및 인테리어 산업대전,

한국 국제 목공기계 산업 전시회"에 다녀와

대학 동창들과 강남의 "두오리"에서 오리파티를 했다

두번째 중국 자전거 여행 4,000 Km를 마치고 온 녀석도 있었고

모 신문 워싱턴 특파원을 사위로 둔 녀석은

미국 여행에 겸하여 넌즈시 딸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평생을 연구실에 박혀 산 어떤 친구는

공부가 제일 재미 있다고 내년초에 박사 하나 더 할 생각에 신이나 있었고

공직생활 짱짱할때 건강땜시 사표내고 남이섬 근처로 들어간 춤쟁이는

한주일에 하루는 춘천에서 또 하루는 홍대앞에서 부부가 함께 탱고 선생으로 바쁘다 하니

모두들 아직은 용감해 보인다

 

오산 집에 한창이던 상사화를 퍼 놓은것이 생각 나서 옮겨 본다

 

 

봄에는 잎만 무성하다 그잎 다 떨구고 나서야 

한여름 끝자락에  현란한 꽃송이를 밀어 올려 애간장을 녹여내지만

꽃과 잎이 영원히 만날수 없다하여 붙여진 이름 "상사화"네요 

 

 

 

 

 

 

 

 

 

 

 

 

 

 

 

 

 

 

 

 

 

 

 

 

 

 

내일

옛 직장 동료들과의 점심을 끝으로

휴가도 마감이된다

아~ 아!

옛날이여~~~

 

 

- 새집지기 구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