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야기

우리집에 처음 온 "콩새"

구정(鷗汀) 2016. 1. 30. 23:32










오산으로 이사 온지도 벌써 14년이 되었다

이사온 첫해부터 취미로 새집을 만들고 모이대를 만들어 먹이도 주면서 새와 놀아왔는데

그동안 우리 집 " 구정의 새집" 에는 여러 종류의 새가 놀러와 모이도 먹고 재롱도 부리다 갔다

왕 보리수, 앵두 열매가 새빨갛게 익었을때만 꾀꼬리 부부를 비롯해 딱따구리류 3종, 어치, 물까치, 

직박구리, 동고비, 박새등 약 20여 가지가 새들의 천국인 우리집에 다녀갔다 

그런데 콩새는 이날이 처음 이었다

멀리 감나무에 한마리의 새가 앉아 있는데 웬지 느낌이 이상 하였다

우리집에 터줏대감이 되다 시피한 박새 ( 잘 먹어서 그런지 배가 통통해져 제법 큰 ) 보다는 큰것같지만

그렇다고 직박구리 정도는 안되는것 같은데 몸체도 동그란 형이어서 생소한 느낌이었다

얼른 SWAROVSKI 망원경을 꺼내 들고 거실 통창으로 다가 가려했드만 벌써 푸드득 하고 날아가 버렸다


그런데 웬지 예감에 분명히 다시 들릴것 같아 카메라를 준비하고 베란다로 나섰겠다

10여분쯤이나 경과 했을까? 살구 나무쪽에 푸드득 하는 새의 날개짓 소리가 들렸다

직감적으로 "왔구나" 하고 느껴졌다. 퍼득이는 날개 소리가 조금은 둔탁한듯 하면서도 묵직한 느낌~

자~  이제부턴 난 죽은 목숨! 숨소리도 조심스럽다. 얼른 카메라의 전원을 넣고 줌을 당겨 거리를 맞춘다

쨔~슥! 넌 잡혔어~


                                    - 구정의 새집   새집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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