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새집을 보내며

구정(鷗汀) 2016. 5. 11. 14:57


백송님게 보낼  완성된 새집  (그림 액자를 재활용)


사연이 있는 모이대와 새로만든 새집



이 모이대는 쇠기름이나 과일(예-포도) 또는 잘 부스러지거나(식빵, 과자등) 가벼워서

물고 달아날 수 있는 먹이를 보관하여 제공하는 용도로 올해 처음 만들어 져서


쇠기름을 장착한 모습으로~


우리집에 걸려 있었는데

배송님 부인께서 새집을 하나 더 부탁 할 수 있을까 하신다기에

시간은 없고 모른척 할 수도 없어 잠시 사용하였지만 깨끗이 닦고

화장을 해서 이모습으로 보내게 되었는데 비록 올해 만든 따끈 따끈한 신작 이지만

중고라 (ㅋㅋ) 양해 하실지 걱정이 됩니다




얼마전 무위수석의 백송님께서 전화를 주셨지요

1년쯤 전에 순천 황전면에 시골집을사서 수리를 해서 살고 있는데 전에 자주오던 직박구리가

요새는 오지 않는다고 불러 올수있는 방법이 없겠냐는 이야기 였습니다

직박구리는 주로 단것을 좋아하는데 배와 감, 사과, 포도등 단 과일과 잡곡 중에는 좁쌀을 좋아 한다고

일러주고 간단한 모이대 만드는법 등을 설명해 주었는데 새를 아끼는 마음을 보고 흥이나 덜컥 새집을 지어

보내 드리기로 약속 하였겠다

며칠전 그집을 완성 하였는데 내가 짓는 새집의 기본 은 이러하다


첫   째  :  " 새의 눈으로 보고 생각하고 내손으로 짓는다"

               새가 살고 새끼치기에 편리하게 내집처럼 지어 월세 전세 없이 무상 공급하고

               필요하면 모이까지 무상 공급한다

둘   째  :  가능하면 친환경 소재를 선택한다

              1.  접착이 필요한 부위에 본드 등은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고 쓰더라도 소량을 사용하고

              2.  고정을 시켜야 하는곳은 쇠못을 피하고 도금이 되어 녹슬지 않는못이나 스텐재질 못을

                   쓰도록하고 시간이 되면 목침(나무못- 대나무를 깍아서 쓰면 좋음))을 사용한다

셋   째  :  될수있는한 재활용 소재를 선택한다

              이번에는 그림용 액자를 선택하였는데 내가 즐겨 사용하는 장식용 소재는 섬으로

              탐석을 갔을때 바닷물에 오랫동안 절은 나뭇가지나 냇가에서 수해로 흙이 쓸려나가

              드러난 나무 뿌리 혹은 마루나 바닥재용 아트타일 재고(장판집에서 싼값에 구한다)등도

              새집의 효용을 높일수 있다면 재활용한다

              이런 재활용, 친환경 소재만 사용하면 제작후 바로 새들이와서 사용하게 하기도 한다 

              보통은 만든후 2~3개월쯤 지난후에 걸어준다

넷   재  :  될수있는한 화려하고 예쁘게 만든다

              보통 사람들은 새집을 만들면 일부러 태우거나 하여 오래된것처럼 만드는경향이 있는데

              내 경험으로보면 새들도 인간이나 다름없이 색상이 화려하고 예쁜것을 좋아하므로

              여러개를 걸어놓고 비교해보면 월등히 밋밋한 모습 새집 보단 화려한곳을 더 잘 선택해

              둥지를 틀고 아기를 기른다

              새들 자체가 얼마나 예쁜가?

              특히 숫놈들은 (인간은 반대로 여자가 화장을 하지만) 짝을 짓기위해 대부분 암놈보다

              화려한 모습을 한것이 특징이 아닌가?

다섯째  :  새들은 새끼를 기를때 이외에는 둥지를 이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봄, 가을 새끼를 기를 목적으로 새들이 사용하지 않을때를 대비해서  모이대를

              함께 설치해서 새들이 새들이 모이를 먹고 놀다가게 다목적으로 만든다

여섯째  :  새집 입구의 구멍은 너무 좁지않게 제법 넉넉하게 해준다

              새들이 새끼를 기를때는 새집을 하루에도 수백번씩 드나들어야 한다

              새집 관련 서적들을 보면 천적으로부터 습격을 예방하기위해 새 종류에다라 구멍의 크기를

              달리해서 무슨새는 몇mm   무슨새는 몇mm등으로 되어있는데 자신이 새가되어 생각해 보라하자.

              새의발이 머리 앞에 달려있는것도 아니기 때문에 입구에 착지할때 부딛히지 않으려고

              머리는 뒤로 쭉빼고 발을 앞으로 내밀어 내려서야하는데 하루에도 수백번 이짓을 한달 남짓

              계속한다고 생각해보자.

              아무리 좁게 만들어도 뱀이 구멍을 드나들지 못하게 할수는 없는일이고 다람쥐등을

              생각한다해도 그 확률은 너무나 희박한데 좀더 넉넉하게 뚫어줄 필요가 있다.

일곱째  :  쉽게 착지하게 하기위해 새집 앞 10~15cm 에 나뭇가지나 목봉으로 앉는 자리를 만들어준다

              인테리어를 겸해 예쁜 나무들을 걸쳐주고 거기에 구멍을 뚫어 바베큐용 먹이를 끼운 꽂이를

              꽂게 만들어 준다

여덟재  :  새집 바닥에 구멍을 뚫어 새끼들의 배변을 밖으로 떨어뜨리게 만들어 준다   

아홉째  :  새집의 밑면은 나사못 하나로 고정 시켜주어 나사를 돌려 밑면을 떼어 낼수있게 하여

              한번 새끼를 치고 나간후 밑바닥을 열어 햍볕에 쬐여 일광 소독후 다시 봉해 주어

              다른새가 이용 할수있게 위생적으로 해준다         

열   째  :  가능하면 밑바닥에 솜등 성형이 가능한 푹신한 소재를 넣어 준다    

              사람들이 새집을 만들어 주어도 알을 낳아 부화 시키고 새끼를 키우기 위해서는 이끼나

              나뭇잎, 솜, 각종 털 등을 한달 가가이 물어 날라 양탄자 보다 푹신한 침대를 만든다.

              이를 도와 주려는 것이다  -이상-


아래는 새모이대의 여러가지를 참고로 보여 드리려고 준비한것이니

이를 잘 활용하면 누구나 예쁜새들과 친구가 될수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



땅콩 바베큐

(땅콩의 양쪽을 조금씩 자른후 꽂이에 꿰어 새집앞 앉는자라에 꽂아준다)


땅콩 바베큐와 좁쌀에 해바라기씨 땅콩가루등을 섞은 모이


피땅콩과 배, 밀감과 곤줄박이


땅콩과 버드케익(쇠기름, 밀가루, 설탕과 견과류등을 섞어 굳힘)


좁쌀에 해바라기씨, 호두조각과 노랑턱 멧새


땅콩과 곤줄박이


땅콩, 사과쥬스 또는 물, 좁쌀


피땅콩과 노랑턱 멧새


율무, 수수,귀리 쌀등 잡곡과 곤줄박이



사과, 배, 땅콩과 딱새 숫놈


까치


포도, 땅콩과 박새


사과, 배, 땅콩과 직박구리



 사과, 밀감, 쇠기름과 직박구리


쇠기름과 오색딱따구리


고양이 사료와 물까치



쇠기름과 오색딱따구리


쇠기름과 오목눈이(좌) 박새(우)






쇠기름과 오색딱따구리 (숫놈)


돼지기름과 곤줄박이



좁쌀과 붉은머리 오목눈이


쇠기름, 사과, 배와 청색딱따구리


-  새집지기  구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