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이야기

번개탐석 ( 여주 남한강 수석회 전시회 참관 )

구정(鷗汀) 2010. 2. 26. 11:32

 10월 24일(토)(일)~25일 까지 여주 남한강 수석회의 회원전(제 6회)이 여주 군민회관에서 열렸읍니다.

여주 수석회는 남한강의 젖줄 바로옆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 때문에 강돌의 명석을 다량 소장하고 있는 수석회로도 널리 알려져왔는데 전시장에 도착하니 경기 연합회 고문이시고 본회의 고문이신 김의남님이 반갑게 맞아 주시고 점심까지 같이해 주셨읍니다.

출품작이 많지는 않았지만 깔끔하고 정갈하게 정리된 수작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런 훌륭한 작품들을 수시로 감상할수 있다는것도 빼어놓을수 없는 수석인의 재미인것같아

고맙게 느껴졌지요.

 

참관을 마치고 우리 일행 6명은 번개 탐석길에 나섰읍니다.

여주까지와서 돌과 인사라도 하고 가야하지 않을까하는 공통된 생각 때문이었지요.

장소는 남한강 가산리로 정했는데

물이 많이빠져 바지를 걷고 섬처럼된 곳까지 넘어갈수 있었기 때문에

무언가 건질수 있을것같은 기대감에 가슴이 쿵쾅거렸지만

흐드러지게 피어오른 억새와 함께 한것 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한 하루였읍니다.

 

 

산지 전경 

 

 

도도하게 흐르는 남한강을끼고 끝없이 돌밭이 펼쳐있다.

 

 

남한강은 진 오석 석질의  산수경석, 미석 제일로 치지만 기타 문양석, 물형석등 명석이 자주발견되어 전국 수석인의 가슴을 설레게한 명산지였다. 

물론 지금은 다 고갈되고 "늙은 과부의 흘러간 옛추억"이 되어 버려 海石의 유행을 가져온지 오래이고 이제는 수입석이 전시회에 오르는것도 당연한것으로 느끼게 되지만 아직도 간간이 들려오는 "남한강 어디에서 명석을 했다"는 소식이 이렇게 한번씩 달려오지 않을수 없게 만드는것이다.

 

돌이 조금 잔게 흠이지만 명품은 어려울지라도 쓸만한 기념석 정도를 기대해 본다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억새가 명석 기대로 조급한 마음을 달래고 넉넉해진 마음을 만들어준다.

뜨거운 마음만으로도 확- 불이 붙을것 같은 포근함이여...

 

 

바람결에 누워 열병식을 보여준다.

가을 바람이 눈으로 느껴진다.

 

 

평온하고 넉넉해진 가슴.

그러나 왠지 외로움도 진하게 묻어난다.

 

 

전리품을 지고 고개숙이는 해를 보내며 꿈길같은 길을 걸었더니

 

 

우리도 어느새 억새가 되어 있었다. 

 

 

 

전시된 출품작 몇점 소개 합니다.

단아한 한복의 소녀상입니다.

달이 뒤에서 보여 너무 아쉽지만 그게 자연예술의 묘미 랍니다.

 

 

산수경석입니다.

기개와 힘이 넘치는 수작입니다.

역시 남한강의 석질 쥑-여 줍니다

 

 

폭포석 입니다.

콸-콸 소리내어 힘차게 흐릅니다.

 

 

동문형 이라고하는 기암입니다.

멋-집니다.

 

 

암형입니다.

 

 

호수석 또는 물고임돌 이라고도 합니다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작품입니다

 

 

기암형인데 수마가 잘되어있고 자연적인 색상이 고태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물형으로 보긴 어렵겠고 처마바위 라고도 하는 기암형입니다.

 

 

두작품 모두 달마나 추상으로 볼수도 있겠읍니다.

소품이지만 아기자기 합니다.

 

 

물형석의 일종으로 보여지는데 무슨 동물로 보이나요?

해석은 감상자의 몫입니다.

내 작품이라 생각 하시고 이름을 지어 보세요.

 

 

이렇게 바위에 구멍이 뚫린것을 "투"라고 한답니다.

그곳의 석질이 특별히 약한것도 아닌데 어떻게 이런형이 생겼는지 참으로 오묘하지요?

그래서 "만사 형통" 을 상징 한다고 하여 탐내는 수석입니다.

 

 

문양석인데 조금은 연세가 있으신듯한 여인상 이군요

허리도 조금 굽어 있는것 같고 우리네 어머니상 처럼 보여 정감이 가네요.

 

 

"여주 남한강 수석회" 이름답게 전부 강돌로만 좋은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읍니다.

함께 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요지음은   "구정의 새집"을 ""구정의 돌집"으로 이름을 바꿔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

사실 새들은 지금까지는 먹을것이 가장 많을 시기이기 때문에 돌봐주지 않아도 잘 지내고 있고

어쩌다 놀러오는 녀석이 있으면 함께 놀아주면 되기때문에 조금은 소흘해 왔던것도 사실이지요.

 

내일부터는 기온이 급강하 해서 얼음이 어는곳도 생긴다하니

모두들 건강에 주의 하세요

저도 이제부터는 먹이가 떨어져가니 이녀석들 돌봐주며 함께 놀랍니다.

그래서 이 예쁜 놈들이 노는 소식 전해 드릴께요.

우리 시골집의 감 일부는 벌써 많이 상처내 놓았겠지? 고염은 아직 좀더 기다려야 할꺼구...

많이 드시고 놀다 가시구려 ㅎㅎㅎ

 

자-  우리 같이 놀아요.

정말 재미 있어요.

 

감사 합니다

 

-  鷗汀  吳守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