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이야기

꽃지거쳐 청산포에서 맞이한 일몰

구정(鷗汀) 2010. 2. 26. 11:42

누구에게나

분주한 일상에서 떠나

어디로든 훌쩍 떠나보고픈 충동을 느낄때가 있게 마련이지요.

 

한여름부터 준비 해오던 새로운 사업계획도 대충 마무리 한터라

미쳐 하지못한 여름휴가를 쓰고싶어졌읍니다.

돌 가방 챙겨싣고

몇해전  암수 한쌍 거북이 두점과 夫婦松을 나에게 선물하였던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을거쳐

신진도, 안흥,  오지등 차를 이용해서 해석을 접할수있는 산지 몇곳을

마음으로 정하고 길을 떠났읍니다.  

 

맨먼저 찾은 꽃지 해수욕장-

물때가 좋지는 않았지만 간조시간에 맞추어 도착해 산지로 넘어가기엔 충분한 물빠짐입니다

뒤로 보이는 바위산 끝을 돌아야 산지랍니다

 

 

두어시간 남짓 탐석에 마음에드는 몇점 챙겨지고 물들어 오기전에 되돌아 나오는데

갯바위 낚시를하는 낚시꾼이 한가롭습니다

 

 

필자의 아호를 그대로 옮겨놓은 장면(갈매기-鷗, 물가-汀)이보여  담아 보았읍니다

 

 

부지런한 바닷게들의 흔적도 함께 따라 왔읍니다 

 

 

일몰을 맞이하기위해찾은 청산포

서해에서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수있는 왜목이 머지않지만 욕심을접고

일몰과 철석이는 파도가 함께있는 이곳 바닷가를 택했읍니다

 

 

떡한김에 굿한다고 혹시나 하고 돌밭에서 기념석 한점 기대해 보려다가-

 

 

자연의 작품에 눈길을 뺏겨 버렸답니다

 

 

그대로 배낭에 넣어 버리고 싶은 겹산 준봉을 넘어

뒤로 보이는 돌담은 원시적 형대의 정치망 이지요

 

 

하루에 두번

밀물에 함께 밀려온 고기들이 썰물타고 나가다 돌담에 갇히고 물이빠져 버리면

뜰채와 양동이실은 경운기가 나타나 고기걷이를 해갑니다.

그림에 물이 조금 남아 있는곳에 모여있는 고기를 그냥 퍼가기만 하면 되니 참 편리한 방법이지요? 

(남해의 죽방렴 또한 같은 원리의 청치망 일종으로 돌담대신 참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기둥의 틈을 대나무로 막아서 물만 빠져 나갈수 있게하고 고기는 남게하여 잡는 방법인데  자망(걸그물: 그물 코에 고기의 머리가 끼게 하여 잡는 방법)으로 잡아 털어내 말리는 일반 멸치에비해 상처가 없고 선도가 좋아 비싸게팔리는 죽방멸치가 유명하지요)   

 

 

오늘도 어김없이 해는 집니다.

 

 

찬란한 황혼으로 아쉬움 남기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마침내

 

 

그 모습

 

 

감춰 버렸읍니다

 

 

지친몸 몸 쉴곳 찾아 가던길에 만난 연리지(서로 다른 뿌리에서나와 하나로 연결된 가지) 소나무가

이채롭습니다.

 

 

평일이라 예약도 않은채( 미리 계획된일은 괜히 나를 붙들어 매는것같아) 

야경이멋져 찾은 청산포 팬션 이층에서

 

 

눈앞에 닥아온 파도와 늦도록 동무해 보기도 하였읍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행장을 꾸려

시동을 겁니다

 

그냥 갈수있는 곳까지 함 가보지뭐-

 

- 鷗汀 吳守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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