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꽃지"를 다녀 온 터에
이번엔 "소청도"라니 어느 누가 하는 말-
"잘 하면 짤~리겠네?" 하기에
"잘리면 내가 손핸가? 회사가 손해지" 라고 답해 주었다. ㅎㅎㅎ
정말 소청도 같은 멋진 곳에서 오래 지낼 수 만 있다면
별로 손해 볼 것 같지 않은 생각이지만
사실은 지난해의 겨울휴가를 이제야 하는 것이다.
소청도는 국내 최상급의 명석 산지로 그 절경 또한 빼어나다.
그러나 하루 이틀 정도의 여유만으로는 다녀오기 어려운 곳이다
어쩌다 큰 바람이라도 불면 며칠씩 배가 못 뜨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벼르고 벼르다 일주일간의 휴가 기간 시작일에
어린 아이처럼 들뜬 마음으로 2박 3일의 예정으로
돌쟁이 지기와 호젓이 둘이 떠났다
결국은 3박4일이 되었지만...
때마침 정일이 성님께서 백령도 인근에 포 사격을 해서
어수선한 정황이었지만 28일 08시 인천 연안부두에서
공기 부양정 초고속 유람선"데모크라시 5호"에 올랐다
이 배는 소청도를지나 대청도, 백령도까지 매일 운항한다
마을앞 전경
인공 방파제
방파제 공사가 한창인 마을 어귀 연안의 기암 절벽
도착 하자 마자 점심 한그릇 먹는둥 마는둥 해결 하고 돌가방 챙겨메고 떠난길
소청도 정상 부근에서 바라본 절경
식사시 곁들인 머루주 한잔으로
불콰 해진 얼굴에 명석의 꿈에 젖어 본다---
오늘은 비가 예보되어 있었지만 출발시 비가 오지않아 우의를 준비 하고도 가지고 오지않아
물에 빠진 생쥐 꼴이지만
기암 준봉에 새가 노니는 문양석 한점, 부부송(父婦松) 다시한점- 모시니...
바람아 불어라-
비야 쏟아져라-
점점 많아지는 비비람에 파도까지 덮쳐 내일을 기약하고 철수한후 ...
저녁 먹고 나선
방파제옆 제2 산지
바람이 거세고 만조 때가되어 돌밭이 많이 물에 잠겼지만
아랑곳도 하지 않는다
월석한점, 소품석 몇점 챙겨넣고 콧노래 흥얼 거리다
이튿날 아침 일찍부터 다시 찾은산지
분바위, 군조 밭을 지나 노랭이 돌밭이다
도시락에 보온병 따뜻한 물과 소주, 간단한 안주가 무기의 전부지만 ...
마음에 쏙드는 "진경산수"를 비롯해 진 오석의 "해무리"와 중형 이상의"파도경"등
전시회에 출품해도 좋을 정도의 몇점을 얻다
노랭이 돌밭에서 바라본 "대청도"
대청도 넘어가 백령도-
그다음이 북한 이란다.
탐석에 여념이 없는 동행한 친구도
멋진 파도에 녹아있다
빼어난 석질과 수마가 잘되고 문양까지 뛰어난 이곳-
썰물이 되어 물이 빠져나간후 시간이 경과되어 돌밭이 말라버리면
물을 뿌려가며 탐석한후에
베이비 오일을 발라 확인 사살을 한다음 가방으로 들어간다.
이튿날 간단한 오전 탐석을 마치고 서둘러 철수한후
13시 배로 귀가 하기위해 모든 준비를 마치고 배를 기다렸더니
12시경이되니 안내 방송을 한다
바람이 심해 백령도에서 배가 출항하지 못 했노라고...
해서 다시 찾은 새로운 산지지만 바람에 파도가 드세다
물때는 적당하여 너른 돌밭이 나타났지만
드세게 부는 바람에 돌밭이 하얗게 말라 있었고
물거품이 휘날려 탐석이 난항이다
배부른 말이 여물을 탐하랴 !!!
이제 까지의 탐석 결과로 돌에 대한 욕심은 이미 버린후 였지만
굴과 홍합의 유혹에 넘어가
저녁 안주꺼리를 준비하는것으로 탐석을 마감 하였다
멋진 파도가 마지막 작별인사를 해 준다-
기막힌 맛의 소청도 홍합은 큰놈은 15cm이상이나 되는데 쫄깃한 치감이 일품이다
덕분에 소주와 동무하여 긴밤이 훌쩍 지났다
이튿날 08시 30분- 선착장에서 아침 첫배를 기다렸다
유람선이 만들어 놓은 긴 꼬리가 여운을 남긴다
이로써 내 세번째 소청도 도전도 마감이다
언제나 또 찾을수 있을런지? ...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이곳의 철새를 탐조하기위해
부산에 사는 영국사람이 정기적으로 이곳을 찾는다고 하는데
마침 들어 왔단다.
그는 새벽에 나가 다시 새벽에 들어 오기도 하며
새의 사진도 찍고 우는 소리를 녹취 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의 미기록종을 찾기도 하였고 낸 책도 있다고 하여
철수일까지 그를 만나기를 기대했건만 무산되고 말아 아쉬웠다.
기회가 되면
그 친구에게서
탐조 활동에 대해 배우고 싶은 바램이 있다.
베란다용 새집도 만들어야 하고 -
탐조도 해보고 싶은데 -
여름휴가 빨리 안오나?
- 鷗汀 吳守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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