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0일(화)은 제가 소속하고 있는 고양 수석회에서 매월 1회 실시하고 있는 정기 탐석일 이었읍니다. 처음 계획은 좀더 멀리 석도와 우배도로 갈 예정 이었으나 당일의 날씨가 안개도 많이끼고 파고도 높은편이라서 개나리석 산지로 알려진 목개도와 인근의 가의도(구름석및 꽃돌 산지)로 계획을 수정 하였읍니다
새벽 4시 "자연 인간 우연"이라는 멋진 이름의 수석겔러리를 운영하고있는 총무님 가게에 6명의 회원이모여 봉고에 몸을싣고 출항지인 채석포로 향했지요 도중에 서산의 단골 해장국집에 들러 간단히 요기를 하고 도착하니 6시가 조금 넘은 시간 미리 예약된 배에 올라 약 한시간 남짓 지나 목개도가 시야에 들어오자 모두들 배낭을 둘러메고 무장을 한채 내릴 준비를 마쳤읍니다
자! 이제부터 시작이다-
자욱한 안개에 멀리 떨어진 목개도가 아담한 모습을 보여 준다
물을 먹어 햇살에 반짝이는 아름다운 돌들...
경험으로 보아 가능하면 청오색 계열의 돌 바탕에 개나리 문양이 든것을 찾아야 나중에 양석을하면 색이 죽지않고 꽃이 피어난다
물결에 깍인 바위의 고태미가 창연한 가운데 가물 거리는 이름모를 섬이 탐석의 운치를 더한다
한점 했나? 눈초리가 심상치 않다
탐석에 여념이 없는 일행들...
두어시간 탐석을 마치고 그늘에 앉아 전리품을 정리하여 내려 놓을것과 취할것을 선별 한다
모두 함께 모여 삼겹살에 소주 한잔씩하고 다음 목적지 가의도로 향했다
가의도는 차돌 계열의 흰색 돌이 주종을 이루는데 그중에서도 순백의 흰문양이 다시 박혀 있는놈을 취해야 양석을 하면 그 전체 문양이 구름이 되기도 하고 꽃 문양이 더욱 피어나 멋진 작품이 되는것이다
다시 한시간 남짓 탐석을 마치고 돌아오는길~ 배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절경에 녹아들어 본다.
설암경(중국)
자연의 힘으로 만든 위대한 작품 - 수석에서 말하는 "투"가 연출되어있다 이런 모습이니 이루어 지기 어려운 것이 잘 이루어 진다는 "만사 형통"을 나타내는 행운을 상징한다 할만하다
두차례 탐석에 대작(정원석 1점 포함) 4점, 규격석 두어점, 다시 소품석 서너점- 넉넉해진 내 마음 아는지
노니는 갈매기(鷗)도 한가롭다
아직도 남은 자욱한 안개가 주변의 풍광을 더욱 멋지게 연출하고 있다
어장을 알리는 "뜸" 위의 깃대는 잔 바람에도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고 있엇다
오늘의 탐석에 동행해준 일행들과...
다시 돌아온 포구의 어물전에서 조 회장님의 장원턱으로 3 Kg이 넘는 광어 한마리와 찌게용 우럭,멍게를 사들고 주인이 운영하는 횟집에 도착한 "서해바다"- 탐석 전리품 자랑과 무용담에 시간을 잊어버리다가
재촉해 귀로에 오른 차창가에는 흐드러지게 피어 위용을 자랑하는 벗꽃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혼자 다녀와서 죄송한 마음이지만 이건 제가- 밥먹고 회사다니고, 새집 지어주고 새에게 모이 주는것과 하나도 다름이 없는 제 일과라고 생각 하시고 용서 바랍니다
언제 한번 같이 가시자구요 ㅋㅋㅋ
- 鷗汀 吳守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