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야기

참나무둥걸 새집 제작노트 - 2

구정(鷗汀) 2013. 7. 6. 23:15

 

장마가 한창인 때이고 어제 까지만 해도 주죽 주룩 비가 왔었기에

오늘은 수지의 장남집에 손주 예준이를 보러갈  생각이었는데

며늘아기한테서 전화가와서 온식구가 감기란다

남부 지방엔 제법 물피해가 심한듯하나 

이곳 오산은  언제 비가 왔었느냐는 듯이 청명한 하늘이다

 

하릴없어 전에 만들어둔 참나무 둥걸이 생각나 새집을 지었지요

 

 

 

앞서 나무둥걸 새집짓기에서 말한 요령에따라

일반적인 새집짓기와 진배없이 만들어진 참나무 둥걸 새집이다

 

 

 

 

 

- 잠시 제작 노트를 살펴본다 -

 

새집의 지붕은 장판을 이용하여 장마에도 잘 견딜수 있도록 하였는데

좌 우로도 그림에서와 같이 경사를 주고

 

 

지붕의 장판은 천정에 고정 시키지 않고 떨어지게 하여

비맞은 후에도 잘 마를수있도록 하였다

 

 

측면에서 본 모습인데

새집 앞 부분을 높게하고 뒷부분을 낮게해서

통풍이 잘 되도록 하였음을 알수있다

 

 

새집의 바닥 모습이다

중요한것은 새집은 한해만 쓰고 말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번 새들이 알을낳고 새끼를 길러 이소한 후에는 

다음에 올 녀석들을 위하여 소독을 해 주어야 한다 

 

그래서 밑바닥은 나사못을 각 한개씩만 박아서

청소할때 그림처럼 쉽게 나사를 풀어  탈착이 가능하게 만든다

그림에 보이는 고리는 드레스 셔츠의 포장시 사용된 

상표나 정찰등을 붙일때 쓰는것을 재 활용 한것인데

 

 

새집 밑면에 그림에서처럼 구멍을 뚫은후

위 재활용품을 넣어 고정시킨것으로

 

 

 

아래와 같이 나사를 풀고 잡아당기면

밑면을 빼기가 아주 용이하다

 

 

한가지 더~

아래의 삼각형 구멍은 아기새들이 어미로부터 먹이를 얻어먹고 본 배변을

구멍 아래로 떨어트리도록 준비한것인데

이는 천적으로부터 새끼들을 보호하기위하여 어미들이 그 배변을 먹어버리거나

물고나와 먼곳에 버리는 수고를 덜어주기 위함이다

 

 

새집을 나무에 묶을때 사용하라고 준비한 은동화 끈

 

 

 

위의 하나만으로는 강도가 부족할듯 하여

아래에서 처럼군데에 꺽쇠를 이용하여 새집이 흔들리지 않도록 묶게하였다

 

 

완성품의 전체 뒷 모습

 

 

앞면 위에서 본 모습 

 

 

완성품

 

 

나무 둥걸을 고를때는 그림에서 처럼

앉음자리가 있는것이 좋고 만약에 없다면

나무 가지등으로 만들어 주는것이 필요하다  

 

실제로 박새의 경우 하루에도 2~300회 정도 새집을 들락거려야 해서

새끼키우기를 마친 어미새의 모습은 털이 다 빠지는등

처참한 모습으로 변하여 얼마나 힘든 노력을 하였는지 실감할수있다

 

따라서 작은 것에도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도움을 주는것이 중요하다

 

 

새집짓기를 마친후 집앞 논에서

백로들을 만났습니다

이 녀석은 미꾸라지를 한마리 낚은 모양입니다

 

 

 

 

 

 

 

 

처음 고개를 내민 "백합"입니다

 

 

"금강초롱"

 

 

지리한 장마의 시작 입니다

모두들 건강에 주의 하세요-

 

 

- 새집지기  구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