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연못 바꾸기

구정(鷗汀) 2016. 5. 7. 10:00


영산홍도 환갑이 다 되었다

고맙게도 우리집 영산홍은 2종류가 있는데 개화 시기가 조금씩 다른덕분에

두종류가 피는시기가 겹치는 때에는 우리집은 그야말로 영산홍 천지가 된다

지금도 조금 늦은꽃이 피어있는데 그나마 끝물 이어서 만족스럽진 못해도

얼마만큼 꽃을 볼수있었지만 이젠 꽃잎만 가득 담장아래서 흩날린다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할수밖에~


두종류가 겹쳐 만개 하였을때~



어제는 하루종일 실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했습니다

바람은 제법 불었지만 전부터 생각했던 정원 연못을 손질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마침 고수회 월례회를 지난 4일로 당겨 하는 바람에 자인우 김진욱 회장님에게서

정원석 한점을 양도받아 모셔와 어제 정원에 내려 놓은터라 안성 맞춤이 되었지요


원래는 양쪽이 다 이런 모습 이었지요

그러다 보니 거실에 앉아서 정원을 보면 시야가 가려져 답답한 면이 있어 엊그제 비올때

화살나무 두 그루를 이사 보내고 준비를 해 둔터이라 준비는 마쳐졌고 이젠 활의 시위만 당기면 되는터이었습니다


바뀌고 난 후의 모습입니다

측면에서 본 모습


반대편에서 본 모습



설정은

"산넘어 산~ 그리고 대평원"


첫산 - 겹산경 문양석



두번째 산 - 겹산경 초코석


모셔온 정원석 "대평원"

물고임도 보이고 준봉이 솟아있어 장관인데 좀 안정이되면 여기에 대나무로 만들어

대통에 일정량의 물이 고이면 쏟아져 내리게하는 장치를 만들어 놓아 줄 예정입니다 

특별히 마음써 착한 가격에 양도해주신 김회장님 고맙습니다

그런데 너무 무거워서 고생좀 했네요

차에 실을때는 4명이 함께 옮겼었는데 하차부터 지렛대 하나를 친구삼아 이렇게 만들다 보니

새벽부터 시작해서 해가 진 후에야 끝냈네요

첨엔 쉽게 생각 했는데 심어져 있던 화살나무 두그루 옮기고 잔디 잘라내  다른데 옮기고

정리 마친후 다시 붙여넣어야 했고 그전에 준비해둔 다른 두점도

위치와 방향을 잡아가며 이리 저리 옮기다 보니 ~  에고^^!!!  ㅎㅎ


완성된 후 전경을 우측에서 본 모습


노동의 가치를 땀흘리며 만끽한 유쾌한 하루였다


                                                                          - 구정의 새집 새집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