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싱크대의 가스를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사와서 얼마 지나지 않아 부엌의 가스 환기통안에 박새 곤줄박이가 번갈아가며 새끼를쳐서
아예 가스를 부엌뒤 창고로 옮겨 사용하고 배기휀 용 환기통은 아예 새들에게 내어준 터였지요
그런데 불편한점이 많아 꾀를내어 이 새집을 만들어 환기구 입구 가까이 설치해주고 입구를 막아버렸는데
여기에 얼마전 산수유의 가지치기를 하던중에 낯익은 새 소리에 놀라 보니 박새가 드나들고 있었습니다
예쁜 아기를 키울 산란을 한것이겠구나 해서 기다려 보니 요지음은 암수가 번갈아가며 벌레를 잡아서
분주히 드나들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오늘이 어버이 날인데 박새 부부가 대견해 보이기도 했지만
저 새끼들이 나중에 큰후에 어버이 날인데도 쉬지도 않고 이렇게 열심히 먹이를 날라 키워 준것을 알기나 할까?
하고 생각 하니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새집 우측 아래 나무가지에 먹이를 물고 에미가 나타났네요
자세히 보니 벌레를 여러마리 물고 왔는데
위를 한번 올려다 보더니-
도약 준비~
가볍게 날아올라
예쁜 궁디를 살짝 보여주곤 이내 새집 안으로 들어갔지요
얼른 입구를 클로즈업 하고 기다렸더니
잠시후 영롱한 눈동자와 함께 나타난 요녀석~
사방을 이리 저리 둘러 보더니
후울쩍 이렇게 날아가 버렸다
입에문게 꽤나 여러마리 였는데 금방 나온걸로 보아
아기들이 제법 많이 자랐나보다
여기는 올해 만든집이라 올해는 먹이를 계속 달아 준다
내가 새집을 지을땐 기본적으로 본드등 환경 호르몬이 걱정이되는 물질을 안쓰려고 노력 하였지만
만일을 생각해서 첫해는 새들이 둥지를 틀지 않게 하는것이 좋겠다고 판단해서 먹이를 주는것이다
새집 입구에 먹이를 계속 주는것은 "이곳엔 아기를 낳지 말아라 "하는 표시 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안에 아기가 있는데 다른 새들이 먹이를 먹으러 오면 육아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이런 새집이라면 새들이 육추용으로 선택하지 않을것이기 때문 이다
이녀석은 열심히 땅콩 빼먹기에 열중하고 있다
여기는 대나무통 으로 만든 모이대~
특별히 모이를 준다기보다 이녀석들의 재주를 보려고 땅콩 정도를 바베큐처럼 만들어 매달아 준다
겨울엔 땅콩의 양쪽을 조금씩 잘라 주지만 지금은 전혀 자르지않고 매달아 주면 땅콩을 빼덕는데
더 오래 걸리게 되므로 내가 이녀석들의 재롱을 보는 시간을 연장할수 있어 그렇게 하는것인데
약간 인도적이지 못한 면이 있지만 욘석들도 그 정도는 양해해 주리라 자위해 본다 ㅎㅎ
요녀석은 별명이 떼쟁이라는 길 고양이다
우리집에는 대략 6~7 마리 정도의 길 고양이들이 자유롭게 들려 밥을 먹고 간다
오래전 일본 여행중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을 여러번 지켜본 아내가
먹이 주기를 시작해서 거의 10여년이 된것 같다
저만치 길고양이들 용으로 먹이를 주는곳이 따로 있는데도 이녀석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소리 내고 울다가- "응! 떼쟁이 왔구나~ 기다려" 하면 물러서서 음식을 줄때까지 기다리다 얻어 먹고야 만다
일주일쯤 전에 새끼를 낳은 이녀석은 자기가 울면 우유나 꽁치통조림, 또는 전용 통조림, 치즈 등을
얻어 먹을수 있다는것을 알고있는 용한 녀석이다
이녀석이 우리집 식객이 된지는 벌써 여러해가 지났는데 평소에는 먹을때 천천히 목덜미를 만져주면
반기지는 않지만 밥을 얻어 먹으니 이정도는 봐 준다는듯이 가만히 있기도 하는데 새끼를 기를때는
가까이하려고 다가가면 사정권 넘어까지 달아나 절대 곁을 주지 않는걸 보면 자신의 안전이 새끼들의 안전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건 아닌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영리한 녀석인건 틀림없다
붓꽃
아일리스(서양 붓쫓)
난쟁이 라일락
모과꽃
오늘이 어버이날~ "카네이션"
- 새집지기 구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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