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야기

새집(새 모이집) 만들기 강좌

구정(鷗汀) 2010. 10. 7. 23:30

벌써 10월 초순 입니다

높고 푸른 가을 하늘 이지만

새들에겐

곧 닥아올 겨울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그런 계절 이지요.

이제야 말로 새집을 짓거나 보수해 주어야할 적기 입니다

그동안 여러 곳에서

새집을 만들어 달라는 청탁을 받았지만 아직 시간이 있다는 핑게로 미루어 왔는데

이제는 더이상 밍기적 거리고만 있을수 없게 되었읍니다

주문량 100%를 혼자서 만들기도 벅차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꾀를 내어 보았읍니다

그래서 새집만드는 방법을 소개 할까 합니다

그러면 혹시 아나요?  주문량이 조금 줄어들지나 않을까??? ㅎㅎㅎ

 

 

미리 합판을 잘라서 준비 해야할 준비물 입니다

빗면 16cm,  좌우측면 19cm, 밑면 23cm 로 새집 뒷판 입니다

이런 정도면 제법 넉넉한 치수의 새집을 만들수 있읍니다

 

 

 

동일한 규격으로 2장을 만든후 전면은

새의 출입구로 실톱이나 직소를 이용해서 지름이 6.5cm 정도의 구멍을  뚫습니다   

 

 

측판은 가로 10cm, 세로19cm로 2장을 만들어 그림처럼 접합해서 못질을 해둡니

빗면에 닿는 부분은 지붕을 덮을때 접합면을 많게 하기위해 그라인더를 이용해 비스듬히 갈아둡니다

(그림에는 전면과 후면의 나무판이 다르게 되어있으나

실제로는 같은 두께의 나무를 쓰는것이 만들기가 쉽답니다)

 

 

지붕용 나무판은 가로 16 cm, 세로 27cm 짜리 한장과 길이가 2cm적은 (나무두께 만큼) 25cm 짜리 나무판을 2장 준비합니다

 

 

길이가 나무판 두께 만큼 적은 이유는 이런 모양으로 접합했을때 길이가 같아지게 하기 위해서이지요 

 

 

완성된 모습으로 좌,우의 길이가 같아졌습니다

 

규격이 가로 19cm, 세로 10cm인 밑판용 나무판인데 사진처럼 적당한 크기로 귀퉁이 부분을 절단 합니다

이유는 새끼들의 배변이 오래쌓이면 새끼들의 건강에도 문제가 생기게 되고

뱀이나 다른 천적을 불러 들이는 역할을 하므로

어미는 새끼의 배변을 일일이 물어서 다른곳에 버린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구멍을 뚫어 어미의 일손을 덜어주게 하기 위함이랍니다.

 

 

 

그리고 일년에 한두번 정도는 집안을 깨끗이 청소도 해주고 일광소독을 해 주는것이 좋으므로

밑면은 나사 못을 박아서 나중에 뜯기 쉽게 해 두는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나사못을 반대로 돌리는 것으로 간단히 탈착이 가능해 집니다

 

 

못은 한개만 으로도 빠지거나 움직이지 않으므로 충분 하답니다

 

 

기본형이 완성된 모습 -

이제부터는 꽃단장입니다

새집 하면 우리의 일반적인 느낌은 나무에 구멍이 뚫린 모습이나 그냥 원목 상태의 새집을 연상 하지만

새들도 원색의 화려함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새들의 숫놈들은 암놈의 관심을 끌어 자손을 번식시키기 위하여 무척이나 몸단장에 힘씁니다

실제로 한개는 화려하고 도 다른 하나는 수수한 두개의 새집을 지어 새들이 찾아 오는것을 비교해 보아도

색감이 좋은 화려한 새집에 새가 훨신 잘 찾아오는것을 볼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가급적이면 새집을 화려하게 만드는 편 입니다

 

 

제가 새집 단장에 즐겨 사용하는 "아트 타일" 입니다

무수히 많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쉽게 구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읍니다

 

 

 

 

아트타일을 여러 모양으로 자르거나 붙여서 디자인을 합니다

접합부위에 물이 들어가서 나무가 쉽게 썩는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글루건을 이용해 나무판에 붙인후

비바람 맞으며 몇해가 지나도 떨어지지 않도록 신주 못을 박아 단단히 고정합니다

 

 

이번엔 모이를 주기위한 모이판을 만듭니다

여러 모양으로 만들수 있지만 여기서는 삼각형 모양을 택했습니다

삼각형의 앞면에 홈을파서 비를 맞아도 물이 잘 빠지고

더럽혀진 모이를 청소하기도 용이하게 합니다

 

 

밑판에 나사못으로 고정했읍니다

 

 

이번에는 선물받은 굴비 상자를 풀어 재활용했읍니다

 

 

글루건을 쏘아서 고정시킨후 신주 못을 박아 마감했습니다

 

 

이로서 기본형은 갖추어 진 셈입니다 

 

 

이어서 2편에서는 마감 손질편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鷗汀  吳守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