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蘭 한촉을 盆에 앉혔네요

구정(鷗汀) 2010. 12. 24. 15:19

지난 18일 고등학교 동창들과 불암산 등반대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역에서

나이드신 할아버지가 무언가를 펼쳐 놓으시고 팔고 계셨지요

난 동창네집 이목갈비에서 공짜루 잔뜩 배를  불린후 이었던터라

미안 하기도 한 마음에 도와드릴 요령으로 다가 갔더니

이 어른이 손수  蘭을 산채 해 와서 팔고 계시는 거였습니다

비록 산채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기는 하지만...

호부 삼천냥-

얼른 한촉 모셔들고 "감사합니다~"를 연발했지요  

 

적당한 분을 준비하지 못해 假植을 해 놓았다가

이제야 자리잡아 분에 앉혔네요

크리스 마스 이브에 큰녀석네와 송년회를 하기로 했는데

각자 누구에게 갈지 모르지만 선물과 편지 한통씩을 준비하기로 해서

저는 이걸로 대체할 예정이랍니다 ㅎㅎㅎ

 

 

수세가  왕성하고 아주 건강합니다

아쉽게도 이녀석 이름을 잊어버렸습니다

할아버지가 가르쳐 주셨는데...

나도 할아버지가 되어버려서 그런지 깜빡-ㅋㅋ 

 

 

지난 여름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에서 모셔온후

게으름을 피우다 신발을 늦게 신겨주게된 죄로

모자까지 씌워 주었습니다

 

                                          안면도   "중절모 신사"  6.5  *  12.5  *  5

 

 

새해맞이 둥근해가

악산을 헤치고

두리둥실 떠 올랐습니다

                                       외파수도   "일출"  13  *  17  *  9 

 

 

메리 크리스 마스 입니다

즐거운 성탄과 함께

모두 건강하시고

꽉찬 저 해 처럼~

모든일 이루시는 새해를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 鷗汀  吳守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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